2024년 9월 일지
2024년 9월 일지
월간 회고
2003년 이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기록들을 최대한 옵시디언으로 옮겼다. 지난 20년을 살짝 돌아본 느낌인데, 기록을 잘 남겼던 시기와 잘 남기지 않았던 시기 간 기억의 해상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 기억의 해상도가 낮으면 해당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리 지나간 느낌이 든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데, 기억이 사라지면 오래 살아도 의미가 적겠다. 앞으로는 좀 더 잘 기록을 해두려고 한다.
AI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특히 과정에 담긴 가치, 과도한 자동화에 대한 우려, 탐험하기-뽑아먹기 딜레마 등의 관점에서.
애플 플랫폼 개발을 공부했고 ZenPDF를 만들었다. 마음에 쏙 든다. 얼른 배포하고 싶은데 애플 개발자 등록이 너무 더디다. 아직도 기다리는 중.
일지
2024-09-29
Swift 문법을 조금 더 공부했다. SwiftUI의 기묘한 문법이 괄호를 생략한 “trailing closure”라는 걸 알게 됐다.
// Traditional closure
reversedNames = names.sorted(by: { $0 > $1 })
// Trailing closure
reversedNames = names.sorted() { $0 > $1 }
// Trailing closure without parentheses
reversedNames = names.sorted { $0 > $1 }
다음은 SwiftUI의 선언적 UI 구성 예시
HStack {
Image(album.cover)
VStack(alignment: .leading) {
Text(song.title)
Text(song.artist.name)
.foregroundStyle(.secondary)
}
}
2024-09-28
계속 ZenPDF 만드는 중. 언어(Swift) 문법이나 프레임워크(SwiftUI)나 운영체제(macOS)에 대해 거의 아무 것도 모르면서 제법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드는 경험이 생소하고 재미있다. 새로운 걸 시작할 때의 두려움을 상당히 줄여준다게 AI 지원 프로그래밍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
단점은 개발을 잘 못하는 팀장과 팀원이 일할 때 생기는 문제와 유사하다. 팀장은 지시를 정확하게 못하고 팀원은 결과물을 정확하게 못만들고 팀장 “느낌적인 느낌으로” 검토하고 피드백 하기를 반복. 초반에 일이 되긴 되는데 품질은 점점 낮아지고 어떤 코드가 왜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 간다.
결국 시작은 이렇게 하더라도 문서를 차분하게 읽으며 문법과 프레임워크를 어느 정도 익힐 필요가 있다. “일단 만들어보기”와 “차분히 공부하기”를 반복적으로 오간다는 점에는 차이가 없는데, AI 덕에 “일단 만들어보기” 단계가 상당히 수월해진다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보폭이 커진 느낌.
2024-09-26
Swift 문법이 궁금해서 A Swift Tour를 읽었다.
Cloudflare에서 또 온갖 좋은 걸 내놨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 하나: blog.cloudflare.com/sqlite-in-durable-objects/
2024-09-25
되도록 짧게라도 일기 비슷한 기록을 남겨보기로 했다. 오늘부터 시작. (아래에 적힌 기록은 사실 오늘 한 번에 적음)
- ChatGPT랑 Claude의 도움을 받아서 난생 처음 맥OS 앱을 만들어봤다. 타이틀바 등 UI를 싹 제거해서 화면을 꽉 채워 보여주는 PDF 문서 뷰어다. 이름은 ZenPDF. 문법도 모르는 언어(스위프트)와 라이브러리(SwiftUI)로 원하는 걸 만들 수 있다니 참 신기한 세상이다.
- 스위프트에는 Guard clauses를 명시적으로 표현하는 문법이 있다는 걸 배웠다.
2024-09-23
물류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와 개념들을 공부했다. 참고: Logistics jargons
2024-09-21
마틴 파울러의 리팩토링 책 1판과 2판을 대충 다시 훑어 읽고 코드 악취 목록을 정리했다.
2024-09-20
AI 지원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을 기록해봤다. 결론은 없지만 일단 기록.
2024-09-19
한 식물종이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의 잎모양을 “보고” 형태를 모방한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읽었다. 참고: Boquila trifoliolata mimics leaves of an artificial plastic host plant
원래 모방을 한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알려져 있었는데 모방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추가로 연구한 것.
2024-09-18
2024-09-15
올해 초에 정리했던 책 요약에 링크를 덕지덕지 붙여 봤다. 옵시디언 좋네.
2024-09-11
어쩌다보니 다른 회사의 면접 과정을 일부 도와주게 되었다. 잘 도와줬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024-09-10
20여년 전에 작성한 글조각들 몇 개를 발굴했다.
2024-09-08
여기저기 흩어진 기록들을 옵시디언으로 긁어 모으는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공개 가능한 기록을 모아서 웹으로 발행했다. 현재 보고 있는 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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